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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일상- 문해력

어른의 어휘력을 길러주는 어휘력 훈련법

by 사월의 일상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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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의 심각성 - 비곤한 어휘력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헐' , '대박'이란 자막이 자주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긍정과 부정의 뜻을 두루 품고 있어 다른 부사와 형용사를 대체해 일상대화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이는 빈곤한 어휘력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문해력도 낮아집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은 보고서나 기획안 등 비교적 내용이 길고 전문용어가 많은 비즈니스 문서를 읽을 때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줄임말, 은어 등은 일시적으로 분위기를 띄우거나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공감대는 형성할 수 있지만, 효과적인 소통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상황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품격도 떨어뜨립니다. 그렇다면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단어장을 만들어 어휘 늘리기

어휘력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단어장 만들기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대부분 사람이 익숙한 단어를 반복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이 단어장인데요. 물론 단어장은 좀 귀찮을 수 있지만 내 어휘력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또는 다양한 어휘를 쓰고자 하시는 분들에겐 단어장 만들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단어장을 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단어를 쓰고 단어의 뜻을 쓰고 예문을 씁니다. 이때 모르는 단어만 쓰는 것이 아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함께 즉, 모르는 단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 이렇게 두 가지를 적습니다. 아는 단어는 굳이 안 써도 되지만 만약 명확하게 하고 싶은 단어가 있다면 쓰고 표시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예문은 이 단어가 어떤 타이밍에 쓰여 나에게 인상 깊게 다가왔는지를 적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기억에 더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책에서 본 단어 조합, 예문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은 안 됩니다. 포인트는 이 단어가 왜 인상 깊었는지 이 느낌을 기억하기 위한 예문 적기입니다.

 

유의어를 많이 알 수록 어휘는 다양해진다

또 단어의 뜻을 찾다 보면 유의어가 있습니다. 이 유의어도 따로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의어를 많이 알수록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어휘는 다양해지고 풍부해집니다.

 

단어장을 일일이 들고 다니기 어렵다면 폼을 만들어 태블릿 PC에 저장해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어장 활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영어 단어처럼 억지로 외우는 것이 아닌 글을 쓰기 전에 펼쳐 눈으로 흩어보고 소리 내어 읽진 않더라도 입모양으로만 한 번씩 따라 읽기를 하면 됩니다. 이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쓰는 단어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문장력과 어휘력을 길러주는 필사

두 번째 방법은 네이버 사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단어장을 만드는 것이 불편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사전에서도 단어장과 마찬가지로 유의어와 예문 등을 보시면 적어도 중복해서 사용했던 단어들이 좀 더 다양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필사하기입니다. 필사는 문장력, 어휘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의 하나인데요. 단 필사를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그림 그리듯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음으로 필사할 문장을 외워 쓴다는 생각으로 옮겨 적는 것입니다. 문장을 머금었다가 공책에 뱉는다는 생각으로 쓰면 더 오랜 시간 문장들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필요에 맞게 선택하는 필사 선정하기

필사는 손으로 써도 되고 타이핑도 됩니다. 편한 방법을 택해 필사하기를 하면 됩니다. 이 필사하기를 하기 위해 책을 선정해야 하는데 선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분들은 인터넷 뉴스의 칼럼도 좋은 필사 재료입니다. 특히 사설 칼럼의 논설위원 칼럼은 문장을 깔끔하게 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미사여구가 가득한 문장, 긴 문장도 주어, 목적어, 보어에 맞게 쓰고 싶다면 단편소설 위주로 필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편소설은 오래된 단편소설도 상관없고 내가 닮고 싶은 문체를 가진 작가님들 위주로 베끼면 좋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외국 작품 필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외국 작품을 필사하게 되면 번역체에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어휘력을 키우기 위한 위와 같은 방법들. 단어장 만들기 필사하기 등이 귀찮을 수 있지만 대가 없이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휘력, 문장력을 키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위 방법들을 꼭 사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보상을 받기까지는 사람마다 시간이 다를 수 있지만 시작한다면 꼭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