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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일상- 문해력

문해력 학습방법, 문해력을 부탁해

by 사월의 일상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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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 직결된 문해력

 

문해력은 학습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해석하는 것으로 문해력이 낮은 학생들은 이해력이 낮으므로 수업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문해력은 학생들의 공부와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문해력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초등학교에 가서 글자를 배우며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해력은 태어난 시점부터 달라집니다.

 

어떤 연구결과에 의하면 어떤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시간당 2천 단어를 사용하고 어떤 가정에서는 시간당 1300 단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시간당 700 단어 차이가 나는데요 이 700 단어 차이가 시간당 차이이기 때문에 이 차이가 매일, 매주, 매년 흐르며 수년간 쌓이고 유치원 입학할 때 들은 단어 개수 차이의 격차가 벌어지고 더 많은 단어를 들은 아이와 덜 들은 아이가 나중에 글을 배우고 문해력을 길러 나갈 때 같을 수가 없다는 연구였습니다. 문해력의 고비는 크게 두 차례라고 이야기합니다.

 

문해력의 고비단계

첫 번째 차례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도 있고 앞서 연구결과처럼 얼마나 노출이 되었냐에 따라 한글을 어느 정도 익히고 온 학생들도 있죠.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외국만큼 이 격차가 크진 않습니다.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이 쉽기 때문이죠. 파닉스부터 어려운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두 번째 차례는 초등학교 3, 4학년입니다. 초등학교 3, 4학년은 그 전 1, 2 학년에 비해 읽기의 종류가 많이 차이 나기 때문인데요. 이 전에는 주로 그림책이었다면 이제는 동화책, 창작 동화책으로 넘어가게 되고 전에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읽어줬다면 이제는 스스로 읽어야 하는 단계가 된 것이죠. 1, 2학년 때는 한글을 배우고 글을 더듬더듬 읽지만 3학년 시점부터는 내용도 파악해야 합니다. 이전까지 그림책이었는데 동화책으로 바뀌고 읽어주던 책을 스스로 읽어야 하고 내용까지 알아야 하니 갑자기 1단계에서 3단계로 확 올라간 것이죠. 그래서 이 시점에 격차가 많이 벌어집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데 노인과 바다 같은 책을 가져와 읽을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의미를 아는 학생도 있고 반대로 6학년임에도 그림책을 봐도 잘 모르겠다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수업해도 수준이 떨어지고 이해가 떨어지니 수업을 따라갈 수도, 수업의 재미도 못 느낍니다.

 

얼마든지 성장가능한 문해력

문해력은 지도한다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지도하기 위해서는 나이별 문해력 발달 수준을 이해하면 도움이 됩니다. 문해력 수준은 총 4단계입니다. 

 

1단계 문해력의 뿌리(0~7세), 2단계 소리 읽기(1, 2학년), 3단계 의미 읽기(3, 4학년), 4단계 해석 읽기(이후 학년)입니다. 물론 나이별로 정확히 나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이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고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D

 

실감 나게 읽어주기

 

문해력의 뿌리 단계는 먼저 책에 대한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감 나게 라디오드라마처럼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감 나게 읽어주면 듣는 아이들도 공감하며 읽게 됩니다. 4세 5세가 되어 글자에 관심을 가진다면 정말 가끔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어 귀로도 듣고(정확하고 명확한 발음으로) 눈으로도 볼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글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간다는 것, 끝나면 다음 줄로 간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 아이가 알만한 글자 예를 들면 자신의 이름과 같은 글자가 있거나 비슷한 글자가 있다면 짧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소리 읽기 단계에서는 글자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춥니다. 아이가 글자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소리 내서 한 문장씩, 한 페이지씩 나눠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이 뱉으면서 또 부모님의 목소리가 귀로 들리며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계처럼 읽는 것이 아닌 말하는 거처럼 부드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한 권의 책을 3번에서 4번 정도 반복해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

 

다양한 어휘를 알려주며 대화하기

의미 읽기 단계는 어휘에 초점을 맞춥니다. 글을 함께 읽으면서 같은 뜻의 단어를 알려주며 어휘들을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연결되는 어휘들을 알려주고 또 이 어휘에 대한 배경 지식을 알려주면 아이들은 어휘가 확장해 나감을 인식하게 됩니다.

 

해석 읽기 단계는 아이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문해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책을 읽고 감정과 생각들이 풍부합니다. 남자아이들 같은 경우엔 여자아이보다 감정이 좀 메말라 있는데요 이럴 땐 3 입장에서 상황을 볼 수 있는 대화들 예를 들면 나중에 엄마가 치매에 걸려서 강아지처럼 여기저기에 똥 싸고 오줌 싸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다고 질문을 던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죠. 이렇게 스스로 들어가 보면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질문들,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문해력은 평생 발전하는 것입니다. 문해력 발전을 위해선 꼭 부모님의 도움, 어른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더 빠른 속도로 시급해지고 있는 문해력 위에 소개해드린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