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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일상- 문해력

어휘력과 문해력의 관계, 문해력의 뜻

by 사월의 일상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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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에 뒤처지는 아이

한 인터넷 강의 선생님이 수업하던 중 한 학생이 모르는 단어들을 계속 질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질문하는 텀이 짧아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며 생각해 보니 이 학생은 모르면 멈추고 질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이 학생은 그나마 물어봐서 다행스럽지만, 만약 인터넷 수업이 아닌 학교 수업시간에 수업을 듣는다고 하면 이 학생은 이게 뭐지? 하다가 수업시간을 흘려보내고 나중에 어디까지 들었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이런 부분이 많이 힘들겠구나 싶어 이후 수업 구성을 바꿔 수업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어휘력만 보아도 학생들의 문해력을 체감할 수 있는데요

 

어휘력이 풍부하면 설명이 가능

부모님들도 우리 아이가 이 정도는 알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아니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합니다. 아이들 자신도 어휘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데요. 요즘 학생들은 문제가 있을 때 짜증 나, 헐, 대박 이런 단어들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설명하면 듣는 부모나 선생님은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어휘력이 풍부한 친구들은 정확히 상황설명을 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대상으로 따지면 차이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학년은 3, 4학년입니다. 3, 4학년이 가장 많이 어휘문제가 생기고 5, 6학년 때는 어휘력이 굳어진 느낌이 있는데요 1, 2학년 때는 한글을 읽고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정도라면 3, 4학년부터는 글 밥이 많아지고 교과 내용도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서부터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 많이 생깁니다. 이때부터 수준 차이가 나게 되고 5학년 때부터는 확실히 드러나게 됩니다.

 

문해력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문해력이라고 하면 글을 읽고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재구성해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시급한 것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서만 한다고 국어 실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독서는 꾸준히 해야 하는 기본적이고 교과 어휘를 함께해야 국어 실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교과 어휘는 일상생활 언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과 어휘를 모르면 학교에서 수업 듣는 자체가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집을 활용해서라도 교과 어휘를 채워줘야 합니다. (교과 어휘는 교육부에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활용을 통해 터득

책을 읽을 때도 교과 어휘를 공부할 때도 읽고 끝, 공부하고 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부라는 단어를 봤다고 합시다. 당부는 말로 단단히 부탁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당부라는 말을 국어사전을 통해 뜻을 찾거나, 다른 방법으로 이해를 했다고 합시다. 이후 어떤 문장에서 사용하는지를 익히는 것입니다.(교과서에 보면 안창훈 선생님이 아들에게 당부를 한다는 내용이 있음) 그리고 세로 낱말 퀴즈라던지 초성 퀴즈라던지 여러 번 노출함으로 활용도를 익히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공부에 몰입하는 힘

초등 국어의 핵심은 교과서 문제집이 7:3입니다. 초등학교는 읽기 전략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1, 2학년 때는 한글을 떼고 이해를 하고, 3, 4학년 때는 문장을 파악하며 읽기 전략을 배웁니다. 다양한 글을 접하고 책을 다양하게 읽는 방법들은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등학생 때 이 연습이 안 된 상태로 중학교에 가면 국어는 어렵게 됩니다. 반면 초등학생 때 이 연습이 된 학생들은 글을 읽어내는 속도부터 달라지기 때문에 격차가 벌어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돼 있어야 국어 공부하는 것도 습관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글을 읽는 능력,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공부에 몰입하는 힘이 됩니다.